설명 | 80년대 이후 유통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질적인 향상보다는 양적인 팽창으로 치우침에 따라 유통업계는 대규모 매장 확보에 나섰다. 소규모보다는 대규모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신뢰성향도 유통산업의 대형화에 일조했다고 하겠다.
중계 옴니백화점은 이러한 일차적 목적인 지역상권 형성이라는 소비적 차원에서 탈피해, 도심 외곽의 소외된 주민들에 대한 문화적 욕구까지도 충족시킨다는 한차원 높은 안목에서 계획에 접근했다.
공원에 접한 대지의 입지조건이 상권형성에 중심적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했기에 매장시설에 치중하기 보다는 좀더 문화적 요소를 지닌 레포츠 및 극장, 예식장 등을 우선 계획했으며, 실제 이러한 시설들은 지역문화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면계획에 있어 모서리 부분의 곡선화는 주변 불암산의 완만한 형세를 공유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메머드한 건물이 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려고 했고, 외벽의 마감도 부드러운 느낌의 분흥빛 타일을 선택하여 고객에게 온화한 느낌을 갖게 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수영장을 저층에 두는 통례를 깨고 최상층에 설치함에 따라 천루프를 이용한 자연채광이 가능하게 계획했다. |